노 대통령은 2006년 9월14일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제6차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현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 정상은 한미 관계가 공동의 가치를 바탕으로 포괄적, 역동적, 호혜적 동맹관계로 발전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은 한국군의 능력에 대한 신뢰를 기초로 주한미군의 지속적인 주둔과 유사 시 증원 공약에 바탕을 두고 추진할 것을 확인했다. 전작권 전환에도 불구하고 유사 시 미국의 대한 방위공약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부시 대통령의 직접적인 의사가 확인됐으며, 나아가 양국 간의 동맹이 현대화 조정을 거치면서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 기회였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양 정상은 20여명의 취재진이 참석한 가운데 언론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부시 대통령은 전작권 전환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는 한국 기자의 질문에 "이 문제는 정치적 문제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단호한 메시지를 던졌다. 그러자 노 대통령은 "아주 좋은 대답이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부시 대통령은 "모든 사람이 다 동의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언론회동 이후 이어진 양국 정상 오찬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가 주된 의제였다.
노무현 정부의 일곱번째 한미 정상회담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됐다. 한미 자유무역협정 협상, 한국의 비자면제프로그램 가입 논의가 주 의제였다. 이와함께 1개월 전에 이뤄진 북한의 핵실험으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 모색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부시 대통령은 "앞으로 북핵 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면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한다면 남북한과 미국이 만나 한국전쟁을 최종적으로 종결시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북핵 문제 집중 약속'은 이후 2006년 11월 말 이뤄진 북미중 베이징회동과 12월 6자회담 재개, 2007년 1월 북미 베를린 회동, 그리고 2.13합의에 이르는 일련의 북핵 협상의 토대가 됐다.
2007년 9월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된 APEC 정상회의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이 열렸다. 미국 부시 대통령은 두달 전 개최된 남북 정상회담 지지 입장을 밝히면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6자회담을 통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음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한국전쟁 종결을 위한 평화협정을 김 위원장과 체결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이를 위해서는 북측이 핵폐기를 이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입장을 김 위원장에게 전달해달라고 노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한미 양자 현안과 관련해서는 "한미 FTA는 노 대통령님의 역사적 업적이며, 자신은 한미 FTA 비준을 위해 의회와 투쟁하겠다"면서 "한국이 먼저 한미 FTA를 비준해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임기 내 처리를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2007년 4월 타결된 한미 FTA는 한미 관계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이로써 우리는 국제사회의 블록화, 지역화 추세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됐다. 당시 우리나라 총수출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시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선진기술 도입 및 선진국 기업과의 경쟁여건 조성으로 대외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제 시스템을 선진화해 세계 일류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미 FTA 타결로 우리는 동북아 국가 중 미국과 FTA를 체결한 첫 나라가 됐다. 향후 중,일,EU 등과의 FTA 추진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APEC 정상회의에서 노 대통령은 여수박람회 유치에 공을 들였다. 2012년 여수박람회 유치 시 우리 정부가 1000만 달러를 출연하겠다는 '여수 프로젝트' 계획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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