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중동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30일.
국내에선 시한을 하루 앞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이
타결이냐, 결렬이냐의 갈림길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습니다.
순방에 동행했던 청와대 출입기자들은 짐도 풀지못한 채,
꼼짝없이 31일 새벽까지 춘추관(청와대 기자실)에서 대기해야 했습니다.
카타르 도하에서 29일 오후 특별기에 탑승,
9시간 가량 비행해서 한국에 도착한 것이 오전 9시였고
FTA 협상이 '시한 연기'로 가닥잡힌 것이 그 다음날 새벽이었으니
도하 숙소에서 일어난 뒤 집에 돌아갈 때까지 40시간 넘게
숙면을 취하지 못한 셈입니다.
게다가 비까지 뿌려댄 날씨 탓인지,
몸에 오한이 들고 몸살기가 돌더군요.
새벽 귀가 길-,
문득 세도나가 떠올랐습니다.
미 애리조나주의 황톳빛 마을 세도나.
생각만으로도 몸이 훈훈해지는 세도나는
기운이 넘치는 땅입니다.
전자기 에너지인 '볼텍스'(Vortex)가 충만한 곳으로 알려져
전 세계의 명상가와 기 수련가들이 모여드는 곳입니다.
전 세계의 명상가와 기 수련가들이 모여드는 곳입니다.
우리나라 단학선원도 세도나에 본부를 두고 있습니다.
미국의 심령술사인 페이지 브라이언트는 이 볼텍스를
'여성적인 전기 에너지와 남성적인 자기 에너지,
중성적인 전자기 에너지를 발산하는 특별한 장(場)'이라고 정의하더군요.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구요,
이른바 땅 기운을 잘 느끼는 도인같은 사람들이 그렇게 주장한다니
우리같은 범인들은 그러려니 하는 수 밖에요.
그 분들이 세도나를 선전하는 사이트엔
정말 기가 센 땅이란 느낌이 드는 사진들이 올라와있습니다.
'여성적인 전기 에너지와 남성적인 자기 에너지,
중성적인 전자기 에너지를 발산하는 특별한 장(場)'이라고 정의하더군요.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구요,
이른바 땅 기운을 잘 느끼는 도인같은 사람들이 그렇게 주장한다니
우리같은 범인들은 그러려니 하는 수 밖에요.
그 분들이 세도나를 선전하는 사이트엔
정말 기가 센 땅이란 느낌이 드는 사진들이 올라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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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tewaytosedona.com
번개가 내려치는 바로 저 곳이
볼텍스가 가장 강한 곳이라는 '벨 록(Bell Rock, 종 처럼 생겼죠)'입니다.
평상시 벨 록은 코발트빛 하늘에 하얀 구름, 세도나의 상징색인 황토색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풍광입니다.
볼텍스가 가장 강한 곳이라는 '벨 록(Bell Rock, 종 처럼 생겼죠)'입니다.
평상시 벨 록은 코발트빛 하늘에 하얀 구름, 세도나의 상징색인 황토색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풍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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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도나에선 짬짬이 차에서 내려 땅을 밟아야 한다더군요.
기를 느껴보라는 것이겠지요.
기를 느껴보라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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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트막한 구릉 위에 올라가면
세도나의 전망이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명물인 '벨 록'도 한 눈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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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에어포트 메사'(Airport Mesa)에서 내려다 본 세도나의 전경.
에어포트 메사 또한 볼텍스가 강한 곳이라는데
해 떨어질 때의 석양 풍경이 장관이라고 합니다.
에어포트 메사 또한 볼텍스가 강한 곳이라는데
해 떨어질 때의 석양 풍경이 장관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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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볼거리는
바위 틈에 지어진 '홀리 크로스 채플'(Holy Cross Chapel)
1956년 마거릿 브런즈윅 스토드의 건축 작품.
바위 틈에 지어진 '홀리 크로스 채플'(Holy Cross Chapel)
1956년 마거릿 브런즈윅 스토드의 건축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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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안에서 바라본 세도나
세도나라는 이름은 어처구니 없게도
1902년 초기 정착자 중 한 사람인 칼 슈네블리가
우체국 지부를 신청하면서 아내의 이름인 세도나로
적어낸 것이 지명으로 채택됐다고 합니다.
그 당시만 해도 고독과 침묵의 땅이었던 세도나가
지금은 매년 13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변했습니다.
혹시 플래그스태프에서 세도나로 코스를 잡았다면
89A 도로를 타고 오시게되는데
계곡을 타고 세도나로 내려오는
위태위태한 협곡의 드라이브 코스가 일품입니다.
1902년 초기 정착자 중 한 사람인 칼 슈네블리가
우체국 지부를 신청하면서 아내의 이름인 세도나로
적어낸 것이 지명으로 채택됐다고 합니다.
그 당시만 해도 고독과 침묵의 땅이었던 세도나가
지금은 매년 13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변했습니다.
혹시 플래그스태프에서 세도나로 코스를 잡았다면
89A 도로를 타고 오시게되는데
계곡을 타고 세도나로 내려오는
위태위태한 협곡의 드라이브 코스가 일품입니다.
까닭없이 삶이 무력해지고
이유없이 발걸음이 무거워질 때면
인디언들의 성지, 세도나를 떠올려봅니다.
여담입니다만,
세도나 하면, 생각나는 인물이
이상수 노동부 장관입니다.
출입처가 국회에서 금융감독원으로 바뀌면서
소식이 끊어졌던 그를 다시 만난 것은
2004년 미 조지타운 대학 연수 시절이었습니다.
그는 2002년 대선이 끝난 뒤
대선 자금 수사 과정에서 구속됐습니다.
후에 선거자금 영수증을 발급해주지 않았다는 공소사실을 제외하곤
무죄 판결이 내려지기 했지만,
그 탓에 2004년 총선엔 열린우리당의 공천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는 감방 안에서 선거에 압승한 우리당의 환호성 소리를 들었습니다.
미국에서 만난 그는 지친 기색이었습니다.
어느 날, 식사 자리에서 그는
'감방 안에 앉아있다가도 속에서 불덩이 같은 것이 치밀고 올라와
견딜 수 없었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이 장관은 단전 호흡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딸에게 배운 단전 호흡이 아니었다면 그 시절을
견뎌낼 수 없었을 것'이라고 하더군요.
한참 후 이 장관을 다시 만났을 때,
그의 표정은 한결 밝았고 생기에 넘쳐있는 듯 했습니다.
세도나에 다녀왔다고 했습니다.
귀국해서 노동부 장관에 발탁된 것을 보면
당시 세도나에서 받은 '기'가 효력을 발휘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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