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총무가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18일 자신이 공동대표를 맡은 '포럼 서울비전' 창립대회를 계기로 삼았다. 그동안 착실히 서울시장의 꿈을 키워온 끝에 나온 출마선언이다.최근 들어 그는 매주 한차례씩 주유소 주유원이나 환경미화원,구세군 자선냄비 자원봉사 등을 통해 서울시장 도전을 위한 정지작업을 해왔고, 지난 10월 창간호를 발간한 '이상수와 서울이야기'는 격주로 발간되며 3호까지 나왔다.

이 총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서울 지하철 24시간 운행 등 구상중인 공약을 공개하고 선거과정에서 사용할 마스코트도 소개하면서 "국민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정치인이 비전과 꿈을 갖고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아름다운 모습이다. 그러나 그의 표현대로 꿈을 추구하는 행위가 국민을 '감동'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에게 부여된 의무를 완수해 놓은 다음이어야 하지 않을까?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지기 전에 '집권당 원내총무'라는 직책에 충실하는 게 정도가 아닐까 싶다.

이 총무는 "국회가 늦어도 18일 전에는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포럼 창립대회 날짜를 잡았다"고 밝히고 있으나 현실은 새해 예산안이 법정 시한을 넘긴 지 보름이 넘도록 여야 정쟁과 의원들의 내몫 챙기기 속에 표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지금 그가 속한 민주당은 여권 인사들의 각종 비리의혹이 불거지고 대선후보 경선을 둘러싼 당내 알력으로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원내사령탑으로 당3역 중 한사람으로서의 이 총무는 국회와 당을 먼저 챙기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조남규 정치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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